[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배우자 빚 문제 논란에 휩싸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인이 빚을 갚지 않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가 배우자 빚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유일호 트위터)

9일 유 후보자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사전 답변서를 보면 유 후보자 배우자의 재산은 은행, 보험 등의 예금 1천 133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 후보자 본인과 자녀 등의 이름으로 등록된 재산은 모두 8억 5천 461만원으로, 재산의 대부분은 유 후보자 명의로 되어 있다.

유 후보자 배우자 명의의 재산 비중이 미미한 것을 놓고 부인이 진 부채를 갚지 않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기재부는 유 후보자 측이 채무변제 노력을 해 왔다고 해명했다.

기재부에 의하면 유 후보자 부인의 빚은 1990년대 중반 한 금융기관에서 채무 연대보증을 섰다가 얻은 부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융기관이 채권을 한 대부업체에 넘겼고, 이 대부업체는 법원에 1억 원대의 가압류를 신청해 가산이자가 계속 붙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 후보자 측이 2003년께 연대보증 채무 때문에 당시 살던 아파트를 경매로 넘기는 등 빚 변제를 위해 노력했다며, 현 재산의 상당 부분은 2006년 상속으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배우자가 채무 변제를 위해 원채무자, 다른 보증인과 함께 상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학원을 운영하며 수입을 얻고도 빚 변제를 피하려고 근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세청에도 유 후보자 배우자의 소득은 잡히는 게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유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