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한 석이 모자라는 차이로 원내 2당으로 물러나자 청와대에서는 단 두줄의 대변인 논평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열린 "국민들이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총선과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야권 심판론’이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밀리는 결과가 나타나자 청와대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총선이후 일정을 비우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총선 다음날인 14일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단 두줄의 논평을 내놨다.

이는 관례적인 어떤 표현도 없는 단 두줄의 논평으로 청와대가 받은 충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18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총선 참패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