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국회법 거부권 행사는 극한대결을 선전포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회의 청문회 활성화가 핵심인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만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스스로 상생의 정치를 무너뜨리고 야당에게 극한대결을 강요하는 선전포고를 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천정배 대표가 국회법 거부권은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사진:천정배 블로그)

천 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국회가 국정현안에 대해 관련 사실을 밝히고 대책을 세우는 건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 당연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국회는 부당한 국정수행을 바로잡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개선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번 개정법은 청문회를 열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긴 하지만 '마구잡이 청문회'가 빈발하리라는 건 성급한 결론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는 행정부 마비 우려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데 지나친 엄살이라며, 국회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독재적이고 제왕적인 발상으로, 미국과 일본도 청문회가 수시 운영되나 그 때문에 행정이 마비됐단 말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엔 청문회 증인을 다수 불러놓고 심문하는 둥 마는 둥 모욕적인 일도 있었으나 이는 청문회를 질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일원으로 청문회를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운영하는 안전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의 압도적 민의는 대통령과 야당이 대결적 태도를 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하라는 뜻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상생과 타협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열망에 어긋나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