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수적 우위로 여당을 압박하는 것은 의회주의의 중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원회의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야당이 표의 우위만을 가지고 여당을 압박하는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힐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당을 압박하는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사진:새누리 홈페이지)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은 국회 관행에 근거해 합리적 설득을 통해 진행돼야 마땅하다며, 수적 우세만을 앞세운 야당의 압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이 정한 원 구성 시한을 지키지 못한 점을 국민들께 사과한다면서도, 바깥 민심은 국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며, 국민은 누가 의장을 차지하고 어떤 당이 상임위를 차지하는 가에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일을 빨리 시작하라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고, 서둘러 민생을 돌보고 일에 착수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런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협상을 질질 끌 생각이 없고, 조만간 물꼬를 트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뭐든지 청와대를 물고 들어가야 선명하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낡은 행태가 도진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어떤 책임 있는 당직자도 국회의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단 한 차례도 밝힌 적이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하거나 엉뚱하게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하는 것은 협상 상대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아닐 뿐더러 협상 타결에 장애만 조성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