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회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일명 택시법)개정 본회의 상정과 관련 대략난감한 상황이다.


버스업계가 "택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무기한 운행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단 버스운행 전면중단에 대해 완전철회가 아닌 잠시 보류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은 택시법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가 됐기 때문에 본회의 통과에 대해서는 양당 사이에 이견이 없는 듯하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일명,택시법)개정안 관련 논의를 위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났다.


 

▲     © 사진=뉴스1

 

이날 오전 강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단은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는 택시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일단 보류했다.


이 자리에서 강 국회의장은 원내대표단 회동과 관련 "공청회 한번 없이 (관련법이) 너무 촉박하게 타결되지 않았냐는 이야기도 있고,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해당사자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숙고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왔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지혜를 내서 원만하게 합의해 달라"고 밝혔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법 처리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면서 "다만 처리 과정에서 버스업계를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버스업계 설득을 위해 오늘과 내일 본회의 상정은 어렵고, 여유를 두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가 됐기 때문에 (본회의) 통과에 대해서는 양당의 이견이 없으나 버스 파업 문제에 대한 정부의 의견도 있고, 버스조합도 설득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들이 만나서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단 회동 직후 별도로 추가 협의를 갖고 버스업계와 택시업계 지원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관련 "정부는 상생적 종합교통체계 수립과 양질의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버스업계와 택시업계의 종사자 및 이해관계자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당은 내달 임시국회 중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 예산안 처리 때까지 정부의 대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새해 예산안 처리와 함께 택시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버스업계는 이날 오전부터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택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무기한 운행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상 기자  chuny98@hanmail.net